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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디지털 메타버스 AI 외교관 16기에 참여할 때만 해도 AI와 외교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외교라고 하면 국가 간 협상이나 국제기구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먼저 떠올렸기 때문에, AI를 활용해 외교 활동을 한다는 것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여러 미션을 수행하면서 외교의 방식과 범위가 생각보다 훨씬 넓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디지털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정보도 하나의 외교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AI 외교관』을 읽으며 AI가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고 정리하는 도구를 넘어, 사람들이 한 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어떤 정보가 축적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AI를 통해 어떻게 전달되는지가 결국 한국에 대한 해외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 역시 한국을 알리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을 해외에 알린다고 하면 한류나 한국 음식, 관광지 등을 소개하는 것을 먼저 떠올렸지만, 이제는 한국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만들어가는 것 역시 중요한 공공외교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터넷과 AI에 잘못된 한국 역사·문화 정보가 있다면 단순히 틀렸다고 지적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또 국제기구의 정책과 예산, 유엔 결의안을 직접 살펴본 경험도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국제사회의 큰 의제들을 제가 직접 판단한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지만, 사업의 목적과 수혜 대상, 예산 규모, 실제 현장에서의 효과 등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국제문제를 바라볼 때는 좋은 취지뿐만 아니라 그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찬성이나 반대의 입장을 정하는 것보다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과정에서 국제정책을 바라보는 시야도 조금 넓어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활동을 통해 ‘외교관’이라는 역할을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꼭 정부나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사람만 외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디지털 공간에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역시 외교의 한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가진 작은 관심과 행동도 한국에 대한 누군가의 인식을 바꾸거나 국제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짧은 활동 기간이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AI를 바라보는 시각뿐만 아니라 외교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습니다. 앞으로 AI를 단순히 편리한 도구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이번 활동에서 배운 ‘디지털 시대의 외교’에 대한 생각을 앞으로의 공부와 활동에서도 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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