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란 한 나라의 역사와도 같다. 한 나라의 군사력? 나라가 망하면 남겨지지 않는다. 한 나라의 경제력? 흘러 나가고 흘러 들어가는 것이 경제이다. 그런데, 문화는? 문화는 한 나라를 대표한다고도 볼 수 있다. 그 나라의 발달 수준을 알 수도 있고, 문화란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도 보존되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모습은 어떤가? 병인양요 때에 빼앗긴 외규장각 도서, 일본에 남아있는 몽유도원도... 다양한 미술품들이 고국을 떠나서 헤메이고 있다. 이러한 문화유산들은 단순한 그림, 조각, 책 을 넘어, 우리가 보존해야 할 우리의 역사이자 미래이다. 그러한 면에서 볼 때 간송 전형필 선생과 박병선 선생은 매우 훌륭한 인물들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쳐서 나라의 문화유산을 되찾고자 노력한 면에서 그렇다. 그분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많은 것들이 달라졌을 것이다. 우선, 간송 전형필 선생이 계시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지 못하였을 것이고, 결국 일본 제국주의 세력에 의해 열등한 언어라고 세뇌당했을 것이다. 그렇게 됬을 경우 이 나라의 언어가 없어졌을지도 모른다. 또한, 박병선 선생이 계시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직지의 존재를 망각했을 것이다. 이 직지는 우리나라의 기술, 문화적 수준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도 적은 양을 알고 있다. 이 나라에서는 왜 이러한 분들을 알리지 않는 것일까? 도대체 왜일까? 이분들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할 것 같다. 또한 우리의 문화재를 되찾고자 노력하는 작업 역시 필수적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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