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슴을 울렸다. 국제문화교류전문가가 꿈이었던 나는 그 꿈의 키워드 자체만으로도 멋있다, 대단하다 라는 소리를 익히 많이 들어왔다. 스스로도 그 꿈에 대해 자부심이 있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즐기며 살아오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뒤통수를 때린건, 이렇게 우리 문화재 14만점이 조국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문화를 교류하고 싶은 일만 추구했다는 것은 내가 그동안 우리 역사 속의 비운의 문화유산들을 잊고 지낸 듯 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게 들었다. 14만점 중의 단 하나라도 내가 대한민국으로 다시 들어올 수 있게 힘 쓸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간을 앞으로 가져보기로 결심했다.
2. 전세계에 곳곳에 흩어져 있는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환수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 사항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사실 여러 나라의 이해 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쉽게 환수 해오기란 힘든 일이다. 설득의 중요성,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할 배경 지식. 우리가 갖추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인도주의를 내세우며 받아오기엔 이미 세계는 이익을 챙기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는 '기증' 과 '경매' 그리고 시민단체와 정부가 힘쓰는 재정적 지원 그리고 시민 사회에 인식 변화운동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우리 입장에서는 기증과 경매가 웬 말이냐 싶겠지만, 정말 현실적인 방법이 아닌가 싶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준다면 협상에 의한 문화재 환수도 가능할 듯 싶다.
|